고혈압 관리에 차가 도움된다고 하지만, 어떤 차가 좋은지, 얼마나 마셔야 하는지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가장 대표적인 건 국화차다. 국화차는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데, 특히 스트레스성 고혈압에 효과적이다. 하루 2-3잔 정도 마시면 좋은데, 너무 진하게 우려 마시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산수유차도 혈압 관리에 좋다. 혈관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돕는 효과가 있다. 다만 임산부는 주의해야 하고, 위장이 예민한 사람은 처음에는 연하게 마시는 게 좋다. 식후에 마시면 소화도 돕고 혈압 상승도 예방할 수 있다.
오미자차는 혈관 건강에 특히 좋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서 혈관을 보호하고 혈압 안정에 도움을 준다. 오미자는 카페인이 없어서 저녁에 마셔도 괜찮은데, 신맛이 강해서 위산이 많은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 꿀을 조금 타서 마시면 신맛을 줄일 수 있다.
메밀차도 추천할 만하다. 루틴이라는 성분이 혈관을 튼튼하게 해주고 혈압 안정에 도움된다. 특히 콜레스테롤 수치도 높은 사람에게 좋다. 카페인이 없어서 부담 없이 마실 수 있고, 소화도 돕는다.
결명자차는 혈압과 함께 눈 건강에도 좋다. 이뇨작용이 있어서 부종 해소에도 도움되는데, 너무 많이 마시면 설사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처음에는 하루 1-2잔 정도로 시작해서 몸 상태를 보면서 조절하는 게 좋다.
녹차도 도움이 되지만, 카페인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혈압이 더 올라갈 수 있어서 마시는 시간과 양을 잘 조절해야 한다. 아침이나 점심에 마시고, 저녁에는 피하는 게 좋다. 공복에 마시는 것도 피해야 한다.
생강차는 혈액순환에 좋지만, 너무 진하게 마시면 오히려 혈압이 올라갈 수 있다. 적당히 연하게 우려 마시고, 꿀을 타서 마시면 더 효과적이다. 특히 손발이 차가운 사람에게 좋은데, 위장이 약한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차를 마실 때 주의할 점도 있다. 너무 뜨거운 차는 피하는 게 좋다. 갑자기 뜨거운 음료를 마시면 혈압이 올라갈 수 있다. 또 한 번에 많이 마시기보다는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게 좋다. 공복에 진한 차를 마시는 것도 피해야 한다.
혈압약을 먹는 사람은 약과 차를 함께 먹지 않는 게 좋다. 차와 약이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서다. 약 먹고 30분 정도 지난 후에 차를 마시는 게 안전하다. 또 새로운 차를 마실 때는 처음에는 소량부터 시작해서 반응을 살펴보는 게 좋다.
결론적으로 차는 고혈압 관리에 도움이 되지만, 올바른 방법으로 마시는 게 중요하다. 한 종류의 차에 너무 의존하기보다는 여러 가지 차를 번갈아 마시는 게 좋다. 또 차만으로 혈압을 관리하려 하지 말고,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는 게 효과적이다. 증상이 심각하다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 후 차를 선택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