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생활이 어려워졌을 때 받을 수 있는 긴급생계지원금,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건 알지만 정확히 어떤 건지, 어떻게 받는 건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자세히 알아보자.
우선 어떤 사람들이 받을 수 있는지 살펴보면, 생각보다 지원 대상이 꽤 넓다. 주소득자가 사망하거나 실직한 경우, 중한 질병이나 부상을 당한 경우가 해당되고, 가정폭력이나 성폭력 피해를 당한 경우도 포함된다. 화재나 자연재해로 거주지에서 생활이 곤란한 경우, 사업하다가 휴업이나 폐업한 경우도 신청할 수 있다. 심지어 이혼이나 단전, 교도소에서 출소한 경우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원 금액은 가구원 수에 따라 차등 지급되는데, 생각보다 적지 않다. 1인 가구는 월 71만원, 2인 가구는 117만원, 3인 가구는 150만원, 4인 가구는 183만원이다. 5인 가구는 214만원, 6인 가구는 243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보통 1개월 지원하지만, 상황이 계속 어려우면 최대 6개월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소득과 재산 기준도 있는데, 생각보다 높게 설정되어 있다. 소득은 기준중위소득 75% 이하여야 하는데, 1인 가구는 월 167만원, 4인 가구는 429만원까지 가능하다. 재산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는데, 대도시는 2억 4천만원, 중소도시는 1억 5천만원, 농어촌은 1억 3천만원이 기준이다.
금융재산도 따로 기준이 있다. 1인 가구는 822만원, 4인 가구는 1,172만원 이하여야 한다. 주거지원을 받는다면 이 금액에 200만원이 더해진다. 재산을 계산할 때는 일반재산과 금융재산에서 주거용재산 공제한도액과 부채를 뺀 금액으로 계산한다.
신청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주소지 관할 시군구청이나 읍면동 주민센터에 직접 방문해서 신청하거나, 보건복지상담센터(129)로 전화해서 신청하면 된다. 특히 좋은 점은 '선지원 후조사' 원칙이다. 일단 현장확인만 하고 지원부터 해준 뒤, 나중에 소득이나 재산을 조사한다. 48시간 이내에 지원 여부를 결정해주니 정말 급한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된다.
지원은 보통 가구 단위로 하지만, 의료나 교육 지원같은 경우는 개인 단위로도 가능하다. 위기상황이 지속되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하는데, 계속 어려운 상황이면 연장 신청을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제도가 있다는 건 알지만, 자격이 안 될 거라고 미리 포기하거나, 신청 절차가 복잡할 거라고 생각해서 시도조차 안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보면 생각보다 기준도 넓고 신청도 어렵지 않다.
갑자기 실직을 하거나, 질병으로 수입이 끊기거나, 예상치 못한 사고를 당했을 때 우리를 보호해주는 사회안전망이 바로 이 긴급생계지원제도다. 자격이 되는지 확실하지 않더라도 일단 주민센터나 129로 문의해보자. 상담만으로도 다른 복지서비스를 추천받을 수 있고, 당장의 위기 상황을 벗어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