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깨가루 하루섭취량 있으니 과다복용 주의하세요

들깨가루, 참 고소하고 맛있는데 먹다 보면 적정량이 궁금해진다. 나도 예전에 영양제처럼 한 숟가락씩 퍼먹다가 속이 더부룩해진 적이 있어서 찾아보고 정리한 내용을 공유해보려고 한다.

일단 들깨가루 하루 권장 섭취량은 성인 기준 15-30g 정도다. 밥숟가락으로 치면 1-2숟가락 정도다. 이게 얼핏 보면 너무 적은 것 같지만, 들깨가루가 생각보다 칼로리와 지방이 높다. 한 숟가락(15g)에 90kcal 정도 되니까 과다 섭취하면 살찌기 딱 좋다.

근데 더 중요한 건 오메가-3 지방산이다. 들깨가루의 장점이 바로 이 오메가-3인데, 하루에 너무 많이 먹으면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속이 더부룩하고, 위산이 역류하고, 심하면 설사까지 한다. 실제로 나도 한때 영양제처럼 퍼먹다가 3일 동안 화장실을 들락날락했다.




그래서 나는 요즘 이렇게 먹는다:
- 아침 식사할 때 국이나 된장찌개에 한 숟가락
- 저녁에 샐러드나 요구르트에 반 숟가락
이 정도면 하루 20g 정도 되는데, 충분한 양이다.

주의할 점도 있다. 들깨가루는 산패가 잘 되는데, 한번 산패되면 오히려 몸에 해롭다. 그래서 보관법이 중요하다. 나는 작은 용기에 소분해서 냉장 보관하고, 한 달 안에 다 먹으려고 한다. 개봉한 지 한 달 넘은 건 과감하게 버린다.

또 하나, 들깨가루를 많이 먹으면 피가 묽어질 수 있다. 그래서 수술을 앞둔 사람이나 혈액 응고제를 먹는 사람은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혹시 관련 약을 먹고 있다면 의사와 상담하는 게 좋다.

임산부나 수유부는 하루 45g까지는 괜찮다고 한다. 오히려 DHA 보충에 좋아서 추천하는 편이다. 단, 너무 많이 먹으면 모유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이것도 적당량만 먹자.

들깨가루는 영양가도 높고 건강에도 좋지만, 역시 과유불급이다. 하루 한두 숟가락 정도로 시작해서 자기 몸 상태를 보면서 조절하는 게 가장 현명하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식사할 때 음식과 함께 먹는 게 좋다. 공복에 퍼먹으면 속이 불편해질 수 있으니까.

마지막으로 구매할 때는 국산을 추천한다. 수입산은 가격이 저렴하긴 한데, 들깨는 특성상 기름이 많아서 운송 과정에서 산패되기 쉽다. 조금 비싸더라도 신선한 국산을 사서 빨리 먹는 게 건강에도, 맛에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