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목소리가 쉬어서 고민이라면 아마도 목감기나 후두염일 가능성이 높다. 이건 단순히 불편한 것을 넘어서 방치하면 만성이 될 수 있으니 제대로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회사에서 발표를 앞두고 있거나 중요한 자리가 있는데 목이 쉬었다면 더더욱 신경 써서 관리해야 한다.
우선 목을 최대한 쉬게 해야 한다. 말을 아예 안 하는 게 제일 좋지만 현실적으로 힘들다면 작은 소리로라도 해야 한다. 특히 큰 소리로 말하거나 소리 지르는 건 절대 금물이다. 속삭이듯이 말하는 것도 좋지 않다. 성대에 더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수분 보충이 정말 중요하다. 물을 자주 마셔야 하는데, 미지근한 물이 좋다. 찬물은 성대를 자극하니까 피하자. 허브티나 꿀차도 좋은데, 카페인이 든 음료는 피해야 한다. 카페인이 목을 건조하게 만든다. 생강차는 특히 좋다. 살짝 매운 맛이 있어서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습도 관리도 중요하다. 건조하면 목이 더 아프고 회복도 늦어진다. 가습기를 켜두고 습도를 60% 정도로 유지하자. 밤에 자면서 입으로 숨을 쉬면 더 건조해지니까, 코로 숨쉬는 걸 의식적으로 해보자. 입이 자꾸 벌어지면 마스크를 쓰고 자는 것도 방법이다.
목에 좋은 음식들도 있다. 프로폴리스나 꿀이 들어간 음식이 좋고, 도라지나 배도 효과적이다. 매운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 너무 뜨겁거나 찬 음식은 피하자. 술이나 탄산음료, 커피도 마시지 말자. 담배는 당연히 절대 안 된다.
증기 흡입도 도움이 된다. 뜨거운 물을 그릇에 담고 수건으로 머리를 덮어서 김을 들이마시면 된다. 하루 2-3번 정도 10분씩 하면 좋다. 여기에 유칼립투스 오일을 한두 방울 떨어뜨리면 더 효과적이다.
목캔디도 도움이 되는데, 프로폴리스나 허브가 들어간 것을 고르자. 단, 너무 자주 먹으면 오히려 역효과다. 하루에 3-4개 정도면 충분하다. 캔디를 빨면서 침이 많이 나오게 되는데, 이게 목을 촉촉하게 해준다.
약국에서 파는 목 스프레이도 있다. 진통 효과가 있어서 일시적으로 통증을 줄여주는데, 너무 자주 쓰면 점막이 건조해질 수 있으니 주의하자. 하루 3-4번 정도만 쓰는 게 좋다.
이런 관리를 해도 3일 이상 목소리가 안 돌아오거나, 열이 나거나, 목이 너무 아프면 이비인후과에 가보자. 방치하면 만성 후두염이 될 수 있다. 만성이 되면 치료도 오래 걸리고 목소리가 완전히 안 돌아올 수도 있다.
평소에도 목 관리는 중요하다. 너무 큰 소리로 말하는 습관이나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피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습도 관리만 해도 목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직업적으로 말을 많이 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신경 써서 관리하자. 한번 망가진 목소리는 회복하기 힘들다는 걸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