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채주스가 건강에 좋다고 해서 무작정 마시는 건 위험할 수 있다. 내가 직접 겪어본 부작용과 여러 자료를 찾아본 내용을 정리해보겠다. 특히 시판 주스와 생주스의 차이점도 꼭 알아둬야 한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갑자기 많이 마셨을 때 나타난다. 속이 쓰리고 메스꺼움이 오는데, 이는 야채 섬유질이 한꺼번에 들어가면서 위장이 감당을 못하기 때문이다. 설사나 복통도 흔한 증상인데, 특히 아침 공복에 마시면 더 심하다. 갑작스러운 디톡스 반응으로 두통이나 어지러움이 올 수도 있고, 위산이 많이 분비되어 속쓰림이 심해질 수 있다.
시판 주스는 더 큰 문제가 있다. 대부분 당분이 첨가되어 있는데, '100% 야채'라고 써있어도 의심해봐야 한다. 농축액을 사용하므로 신선한 야채의 영양소가 많이 파괴되어 있고, 보존제나 색소가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 파스퇴르 살균 과정에서 비타민C 같은 영양소가 파괴되는 것도 큰 문제다.

특정 야채는 각각의 부작용이 있다. 시금치는 수산이 많아서 신장결석 위험이 있고, 당근은 베타카로틴 과다섭취로 피부가 노랗게 변할 수 있다. 셀러리는 이뇨작용이 강해서 전해질 불균형이 올 수 있으며, 비트는 소변과 대변 색이 붉게 변해서 놀랄 수 있다. 양배추는 갑상선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갑상선 질환이 있는 사람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위장 질환이나 신장 질환이 있는 사람, 혈액 응고제를 복용하는 사람, 임산부나 수유부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올바른 섭취를 위해서는 하루에 한 컵(200ml) 정도로 시작하는 게 좋다. 공복은 피하고 식후 30분 뒤에 마시는 게 좋으며, 한 번에 여러 종류 말고 2-3가지 야채로 시작하자. 과일을 섞어서 마시면 당분이 너무 높아지니 주의하고, 가능하면 유기농 야채를 사용하는 게 좋다.
약을 먹을 때는 야채주스와 시간 간격을 두는 게 중요하다. 새벽에 마시는 건 피해야 하고, 찬 야채주스는 위장에 좋지 않으니 실온으로 마시자. 만들고 나서 바로 마시는 게 가장 좋고, 플라스틱 용기 사용은 피하는 게 좋다.
만약 복통이나 설사가 심하면 즉시 중단해야 한다. 어지러움이 있으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속쓰림이 있으면 따뜻한 물을 마시자. 피부 발진이 생기면 알레르기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내가 추천하는 방법은 처음엔 한 가지 야채로 시작해서 반응을 보는 거다. 오이나 당근처럼 순한 야채부터 시작해서, 주 3회 정도로 시작해 천천히 늘리면 좋다. 갈아서 바로 마시고 보관하지 말고, 꼭 실온의 물을 더해서 희석시켜 마시자.
결론적으로 야채주스는 몸에 좋지만, 과유불급이다. 천천히 시작해서 자기 몸에 맞는 양을 찾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시판 주스보다는 직접 갈아 마시는 게 훨씬 좋다는 걸 잊지 말자. 부작용이 있다면 즉시 중단하고 의사와 상담하는 것도 필요하다. 건강을 위한다고 무작정 마시다가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으니 신중하게 접근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