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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도시 여행지 추천 - 후쿠오카 근처, 나가시키 쪽, 그리고 오키나와

by Wind Travels 2024.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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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객이 엄청 늘어났죠 요즘. 오사카, 후쿠오카, 도쿄, 이제 지겹습니다. 이럴 때 새로운 도시를 개척해봅시다. 바로 대도시 대신 작지만 매력적인 소도시들을 찾아가는 여행이죠.

과거에는 도쿄, 오사카, 교토 등 유명 대도시만을 찾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들어 현지인들의 일상을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소도시 여행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여유로운 분위기와 전통이 살아 있는 정취 등이 소도시 여행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죠. 정말 여유롭습니다. 도시 사람처럼 바쁘지 않아 나도 그 느림 속에 녹아드는 느낌이 듭니다. 요즘엔 에어비앤비도 잘 되어 있어 숙박도 걱정없으며, 렌터카로 당일치기도 좋습니다. 솔직히 작은 도시는 할 게 그렇게 많지는 않으니까요.

저도 오키나와의 나하, 후쿠오카 근처의 우키하, 나가사키 지역 등 일본 여러 지역의 소도시를 방문해보았는데요. 오늘 이 글을 통해 독특한 매력을 지닌 일본 소도시들을 하나씩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1. 일본 소도시 여행의 매력


일본의 소도시들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하고 있어 여행객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전통과 현대가 동시에 있는 것이죠. 예를 들어 나라현의 아스카촌은 불교 문화가 꽃피웠던 고대 도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죠. 잔디가 깔린 몽환적인 사원 터와 오래된 석탑들이 인상적입니다. 마치 시간이 멈춘 것 같은 정경 속에서 일본 고유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도 이국적입니다.

또한 자연 풍광이 빼어난 소도시들도 많은데요. 도야마현의 가나자와는 전통 가옥과 아름다운 계곡이 잘 보전된 곳입니다. 물가에 서 있는 카페에서 강가의 정경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보세요. 오래된 성곽과 정원이 있는 가나자와 성도 방문해볼 만한 명소입니다. 히가시차야 지역에 있는 1888년부터 화과자를 만들어온 카즈나카시마 라는 카페에서 화과자 와가시를 드셔보세요. 또 카페 무라카미라는 또 다른 화과자 전문점은 과거의 인테리어를 벗고 모던한 모습으로 변신했습니다. 맛은 그대로, 인테리어는 쾌적하고 모던한 그 곳에서 힐링 타임을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2.  지역별 소도시 소개


자, 그럼 본격적으로 일본 각 지역의 매력적인 소도시 여행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2-1. 후쿠오카에서 가까운 우키하 시

후쿠오카는 어떻게 보면 한국 사람이 제일 많이 가는 곳입니다. 비행기표도 제일 싸고 제일 가깝죠. 대구에서 출발한다면 직선거리로는 서울보다 가깝습니다. 이제 후쿠오카는 지겨울 때가 되었으니 차를 렌트해서 1시간  거리의 우키하를 다녀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무에게도 알려주고 싶지 않을 만큼 작고 매력적인 곳이지만 전 두 번이나 가봤기에 이제 알려드려보겠습니다.

과거의 전통가옥들이 그대로 남아있으며, 아예 거리 자체가 그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처음 갔던 그 날, 전통 거리를 거닐다가 후쿠스시라는 허름해 보이는 가게에 들어갔습니다. 영어는 전혀 못하셔서 만화를 보며 익힌 야매 일본어로 주문을 했는데, 운이 좋게도 아저씨가 며칠 전에 만든 비법 양념으로 만든 스시도 먹을 수 있었습니다. 과장 좀 보탠다면 한국인 중 제가 제일 처음 먹은 게 아닐까요?


우키하에서 차를 세워놓고 잠시 휴식






2-2. 오키나와 섬의 나고 시



오키나와 본섬 북부에 위치한 나고시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독특한 문화유산으로 유명한 매력적인 소도시입니다.

나고의 대표 관광명소는 단연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야라급 만입니다. 이곳은 열대 바다 생태계가 잘 보존된 곳으로, 유명한 스노클링 및 스킨스쿠버 포인트입니다. 특히 아름다운 바다 푸른색과 화려한 산호초 군락이 압권인데요. 세계에서 가장 투명한 바다 중 하나라고 합니다.

또한 전통 건축물도 많이 남아있습니다. 슈리성 터와 정문, 나고 신사 및 석양의 길 등에는 유서 깊은 역사유적과 건물들이 자리잡고 있죠. 나고 신사에서는 연중 행사와 축제가 열리므로 전통 문화를 체험해볼 수 있답니다. 특히 슈리성은 과거 류쿠 왕국 시절일 때의 건축 양식이 보여서 정말 일본도 다른 곳도 아닌 것이 이국적입니다.

오키나와 자체가 전체적으로 방언도 그렇고 류쿠 왕국 시절의 것들이 님아있죠.

특히 나고는 오키나와 전통 공예 '야치문'으로도 유명한데요. 주택이나 가구, 옷감 등에 독특한 기하학 무늬 문양을 새기는 이 공예는 잡귀를 쫓는 주술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나고 시내 야치문길에서는 공방체험도 할 수 있죠.

그 외에도 코코팜가든에서는 오키나와의 열대 과일을, 요나하 마을에서는 섬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문화 체험이 어우러진 나고는 오키나와 여행에서 꼭 들러야 할 소도시랍니다.

소도시 나고 시에 가는 길에 만난 이국적 풍경( 저 앞에서 소금빵 사먹음)






2-3.  나가사키 현의 고노우라 마을


고노우라 마을은 나가사키현 서부 해안가에 위치한 작은 어촌 마을입니다. 이 마을은 전통적인 일본 마을의 모습을 충실히 간직하고 있어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죠.

마을에 들어서면 주택가 골목길이 인상적입니다. 낮고 겸손한 규모의 가옥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데, 오래된 슬레이트 지붕과 나무 창호가 정겹습니다. 마을 사람들의 옛 삶의 모습이 그대로 배어 있는 풍경이죠.

마을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아담한 어항과 작은 선착장이 나옵니다. 고노우라는 본래 어촌 마을이었기에 어부들의 활기찬 모습을 만날 수 있답니다. 아침 일찍 시작하는 경매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매력적인 체험거리가 될 수 있겠네요.

하지만 마을 전체가 너무 한적해 고요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합니다. 오래전 이곳에 정착한 이들의 삶이 그대로 스며있는 듯한 인상을 받게 되죠. 천천히 마을을 거닐며 정겨운 일상의 모습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석양이 지는 노을 풍경이 아름답게 명소로 꼽힙니다. 고노우라 해변에 자리한 작은 등대에서 바라보는 노을과 바다 풍경이 압권이라고 하네요. 조용하고 한적한 고노우라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시길 추천합니다.

물론 나가사키 지역 자체가 시골이고 어디 방향으로든 조금만 해변이나 산 쪽으로 들어가면 옛날 느낌의 정겨운 맛이 납니다. 이런 곳은 관광지화 되어있긴 하나 일반적인 편의점이나 열려있는 가게가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늦은 시간이나 오전에는 특히요. 그리고 시골 쪽은 사람들이 운전이 약간 험한 편이니 안전 운전 하시기 바랍니다.




3. 결론


지금까지 일본 전역의 매력적인 소도시 여행지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특별한 정취와 운치를 이곳들에서 발견할 수 있었죠.

소도시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일상 속 비일상'을 만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오래된 가옥과 골목길, 전통시장 등에서 현지인들의 삶의 모습을 보며 일상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되죠. 또한 사람 냄새가 베인 골목길 구석구석을 탐방하다 보면 평범한 곳에서도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답니다.

여기에 아름다운 자연 풍광과 전통문화까지 더해지니 소도시 여행은 그야말로 일석삼조의 놀라운 경험이 되는 셈이죠. 도시의 번잡함을 잠시 내려놓고 여유로운 일본 소도시에서 잠시 쉼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마음의 양식을 쌓으며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삶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여행객들이 일본의 숨은 보석 같은 소도시들을 발견하고 그 매력에 젖어들기를 기대해 봅니다. 오래된 전통과 문화가 살아 숨쉬는 그곳에서 여러분 모두 잊지 못할 좋은 추억 만드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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