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사과를 먹어도 될까? 이런 고민 한번쯤 해보셨을 텐데, 실제로 저녁 사과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이 꽤 흥미롭다. 시간대별로 효과가 다르고, 먹는 방법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다.
먼저 저녁 사과의 장점들을 살펴보자. 가장 큰 효과는 숙면이다. 사과에 들어있는 과당이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하고, 이게 멜라토닌으로 전환되면서 수면의 질을 높여준다. 게다가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포만감은 있지만 소화는 잘되니 야식 대용으로도 좋다.
콜레스테롤 관리에도 도움된다. 사과의 펙틴 성분이 나쁜 콜레스테롤을 배출하는데, 공복에 가까운 저녁 시간에 먹으면 효과가 더 크다. 혈압 관리에도 좋은데, 사과의 칼륨이 나트륨 배출을 돕는다.
하지만 주의할 점들도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시간이다. 식사 직후나 자기 직전은 피해야 한다. 산도가 높아서 위산 분비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식후 1-2시간 정도 지난 시점이 가장 좋다.
먹는 방법도 중요하다. 저녁에는 껍질을 깎아 먹는 게 좋다. 껍질에 식이섬유가 많지만 소화가 잘 안 되어서 밤에는 부담될 수 있다. 차가운 사과도 피하자. 상온의 사과가 위장에 덜 부담된다.
양 조절도 필수다. 저녁에는 작은 사과 반 개나 중간 크기 사과 3분의 1 정도가 적당하다. 너무 많이 먹으면 혈당이 급격히 올랐다 떨어지면서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
특별히 주의해야 할 사람들이 있다. 당뇨병 환자는 저녁 혈당 관리가 중요하니 의사와 상담 후에 먹어야 한다. 위산역류나 위염이 있는 사람도 조심해야 한다. 특히 누웠을 때 속이 쓰린다면 저녁 사과는 피하는 게 좋다.
대신 이런 경우에는 더 좋다:
- 변비가 있는 사람: 저녁 사과의 식이섬유가 아침에 배변을 돕는다
- 불면증이 있는 사람: 적당량의 사과가 숙면을 유도한다
- 고혈압이 있는 사람: 저녁의 나트륨 배출을 도와준다
- 다이어트 중인 사람: 저칼로리 간식으로 적합하다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도 있다. 사과를 씹을 때 20번 이상 천천히 씹어먹으면 소화도 잘되고 포만감도 오래간다. 한 조각씩 시간 간격을 두고 먹는 것도 좋다.
계절별로도 차이가 있다. 여름에는 더 일찍 먹는 게 좋고, 겨울에는 상온에 30분 정도 두었다가 먹자. 너무 차가운 사과는 위장에 부담을 준다.
결론적으로 저녁 사과는 시간과 방법만 잘 지키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 처음 시도한다면 적은 양부터 시작해서 자신의 몸 상태를 살펴보면서 조절하자. 좋은 습관이 될 수도 있고, 오히려 불편할 수도 있으니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