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동쪽, 이렇게 여행하면 좋다
제주도 동쪽은 성산일출봉과 함덕해수욕장을 비롯해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가득한 곳이다. 3일 정도의 여유를 가지고 다음과 같은 코스로 여행하면 동부 지역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첫째 날은 함덕해수욕장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하얀 모래사장이 어우러진 이곳은 제주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꼽힌다. 특히 해변 서쪽의 구름다리에서 바라보는 전경이 일품이고, 인근 서우봉에 올라가면 제주 동부 해안의 파노라마 뷰를 감상할 수 있다. 오후에는 비밀의 숲으로 이동해보자. 푸른 자연 속에서 힐링하며 인생샷도 남길 수 있는 곳이다. 마지막으로 만장굴에서 제주의 독특한 용암동굴을 체험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면 좋다.
둘째 날은 성산일출봉으로 시작한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이곳은 새벽에 찾아가 일출을 보는 것이 가장 좋지만, 낮에 가도 충분히 아름답다. 등반은 30분 정도 소요되며 정상에서 바라보는 제주 동부 전경이 일품이다. 이후 아쿠아플라넷 제주에서 다양한 해양생물을 구경하고, 오후에는 용눈이오름에서 트레킹을 즐기면 좋다. 특히 가을에는 억새가 장관을 이루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셋째 날은 조금 특별한 곳들을 찾아가보자. 제주 빛의 벙커는 옛 탱크 저장고를 활용한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으로, 색다른 문화예술 체험을 할 수 있다. 이어서 수백 년 된 비자나무 군락지인 비자림을 산책하며 제주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숨은 명소들도 놓치지 말자.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에서는 15년간 제주를 담아낸 작품들을 만날 수 있고, 사려니 숲길에서는 울창한 삼나무 숲을 걸으며 힐링할 수 있다. 해변을 더 즐기고 싶다면 월정리 해변이나 김녕 성세기 해변을 추천한다. 특히 김녕 성세기 해변은 코발트빛 바다와 검은 화산 용암석이 만드는 독특한 풍경으로 유명하다.
이동할 때는 대중교통보다 렌터카가 편리하다. 동부 지역은 버스 배차 간격이 길고 일부 명소는 도보로 이동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식사는 성산일출봉 근처의 회센터나 함덕 해수욕장 주변의 맛집들을 이용하면 좋다.
날씨와 계절에 따라 일정은 조정이 필요하다. 특히 성산일출봉이나 오름 등반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으니 기상 체크는 필수다. 봄과 가을이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지만, 각 계절마다 다른 매력이 있으니 선호도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이렇게 3일 정도 제주 동부를 여행하면 자연, 문화, 예술을 두루 경험할 수 있다. 무리한 일정보다는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둘러보는 것이 좋다. 특히 sunrise한 동부의 일출과 sunset한 저녁 노을은 꼭 한번 감상하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