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주스 오래 보관하는 방법, 생각보다 까다롭다. 나도 한때 건강해진다고 토마토 주스를 대량으로 만들었다가 상해서 버린 경험이 있어서 제대로 알아보고 실천해 보았다. 요즘은 매주 주말마다 한 번씩 만들어 먹는데 보관이 쉬워서 좋다.
우선 제일 중요한 건 토마토 고르기다. 아무리 보관을 잘해도 재료가 안 좋으면 소용없다. 토마토는 완숙된 걸로 골라야 하는데, 너무 물러진 건 피하는 게 좋다. 약간 단단하면서도 붉은색이 선명한 걸 고르자. 흠집이나 멍든 부분이 있는 건 절대 쓰면 안 된다. 이런 부분은 쉽게 상하기 시작하는 포인트가 되기 때문이다.
주스를 만들 때도 과정이 중요하다. 토마토는 꼭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껍질을 벗긴다. 이때 너무 오래 데치면 영양소가 파괴되니까 10초 정도만 하면 된다. 그다음 씨를 최대한 제거하는데, 씨 부분이 있으면 쉽게 변질되기 때문이다. 깨끗이 씻은 블렌더로 갈아주고, 한번 더 끓여서 살균처리를 하면 기본 준비는 끝난다.
보관 용기도 신경 써야 한다. 플라스틱은 절대 안 되고 유리병이 가장 좋다. 플라스틱은 산화가 빨리 되기 때문에 금방 맛이 변한다. 유리병도 그냥 쓰면 안 되고 완전 밀폐가 되는 걸로 골라야 한다. 가능하면 갈색이나 검은색 용기가 좋은데, 빛을 차단해주기 때문이다. 용기는 꼭 끓는 물로 소독해서 써야 한다.
보관 방법은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그냥 냉장 보관인데, 이건 보통 5일 정도 유지된다. 매일 상태를 체크해야 하고, 한번 열면 3일 안에 다 먹는 게 좋다. 두 번째는 냉동 보관으로 3개월까지 가능하다. 이때는 작은 용량으로 나눠서 보관하는 게 핵심이다. 한번 녹인 걸 다시 얼리면 절대 안 된다.
세 번째는 멸균 처리 보관인데, 이게 제일 오래간다. 유리병에 담아서 끓는 물에 중탕하는 건데, 이렇게 하면 6개월까지도 보관할 수 있다. 단, 중탕할 때 병이 깨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완전히 식힌 다음에 냉장고에 넣어야 하는 것도 잊지 말자.
토마토 주스가 상했는지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색이 변하거나 탁해지면 위험 신호다. 이상한 냄새가 나거나 거품이 생기는 것도 안 좋은 징조다. 맛이 달라지거나 표면에 막이 생기면 바로 버려야 한다. 이런 건 맛보지 말고 그냥 버리는 게 건강을 위해서도 좋다.
몇 가지 유용한 팁을 더 공유하자면, 레몬즙을 조금 넣으면 산화가 늦춰진다. 비타민C 때문인데, 맛도 더 상큼해져서 일석이조다. 용기는 90%만 채우는 게 좋다. 냉동할 때 팽창하는 걸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매번 깨끗한 도구를 쓰는 것도 중요하다. 더러운 숟가락으로 퍼내면 그것 때문에 금방 상한다.
특히 하지 말아야 할 것들도 있다. 직사광선은 절대 피해야 하고, 실온에 방치하면 안 된다. 여러 번 해동하는 것도 금지다. 특히 오래된 주스를 새로 만든 거랑 섞는 건 최악이다. 이러면 새로 만든 것도 같이 상하게 된다.
재미있는 건, 토마토 주스는 보관하면서 맛이 조금씩 변한다는 거다. 처음엔 신선하고 상큼한 맛이 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깊은 맛으로 변한다. 이게 꼭 나쁜 건 아닌데, 너무 오래 되면 확실히 맛이 떨어진다.
결론적으로 토마토 주스는 신선하게 만들어서 빨리 먹는 게 최고다. 영양소도 그때가 제일 좋고 맛도 최상이다. 굳이 오래 보관해야 한다면 멸균 처리해서 냉장보관하는 게 가장 안전하다. 그리고 뭔가 이상하다 싶으면 망설이지 말고 버리는 게 좋다. 건강을 위해 마시는 건데 오히려 건강을 해치면 안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