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전기차 보조금을 부분적으로 부활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는 전기차 시장 침체와 자국 자동차 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올해 7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구매하는 전기차에 대해 최대 40%까지 세금을 공제해주는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평균 약 4억6500만 유로(약 6886억원)의 세금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추가적으로 내연기관차 폐차 후 전기차 구매 시 신차는 6000유로(약 900만원), 중고차는 3000유로(약 450만원)의 보조금 지급도 검토 중이다.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전기차 임대료 지원과 충전 인프라 확대도 고려하고 있다.
이러한 결정의 배경에는 심각한 전기차 판매 감소가 있다. 2023년 12월 보조금이 전면 폐지된 이후 2024년 8월 신규 등록 전기차 수는 전년 대비 68.8%나 감소했다. 여기에 폭스바겐 등 자국 자동차 업체들의 경영난 심화와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약진도 영향을 미쳤다.
보조금 부활의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독일의 전기차 판매량이 올해 대비 19%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유럽 전체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이끌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BMW, 폭스바겐, 벤츠 등 독일 완성차 제조사들의 경쟁력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배터리 업체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같은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 삼성SDI는 BMW와 폭스바겐그룹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어 큰 수혜가 예상된다. BMW와 아우디는 삼성SDI 매출의 약 6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고객이다.
배터리 관련 기업들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퓨처엠은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서 전기차 수요 증가의 혜택을 받을 것이며, 이수스페셜티케미컬, 대주전자재료 같은 전고체 배터리 관련 기업들도 주목받고 있다.
독일 자동차 제조사들의 경쟁력도 주목할 만하다. BMW는 7월 유럽 전기차 판매량 1위 브랜드에 오르는 등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폭스바겐도 ID.4, ID.3 등의 모델이 유럽 전기차 판매량 상위권에 진입하며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보조금 정책의 효과가 실제로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으며,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도 여전히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글로벌 경기 상황과 원자재 가격 변동 등 외부 요인들도 고려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독일의 전기차 보조금 부활은 전기차 시장과 관련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시장 상황과 개별 기업의 실적을 면밀히 살펴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을 중심으로 투자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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